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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소 간단한 주제로 작성해 볼까 한다.

 

최근 들어서 픽셀-메쉬 혼합형 그래픽 형식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HD-2D라는 명칭이 있기는 하나, 이는 스퀘어 에닉스의 상표 명이라서  그래픽 형식을 지칭하진 못한다.]

2.5D라는 표현도 있긴 하나, 이쪽은 3D 환경의 사이드뷰 내지는 탑뷰에서도 쓰이는 용어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러한 형식의 그래픽 스타일을 말한다고 하기는 힘들다.

[심지어 서브컬쳐에서는 '실사화 컨텐츠'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 본문에서는 임시로 픽셀-메쉬 혼합형 그래픽이라고 서술하겠다.

 

픽셀-메쉬 혼합형 그래픽은 픽셀 그래픽에서 항상 난점이었던 배경과 지형 등의 스케일이 큰 요소들은 3D 오브젝트로 구현하면서 캐릭터나 아이템 같은 스케일이 작고 플레이어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 하는 요소들은 2D 오브젝트[특히 픽셀 그래픽]로 제작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레트로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데다가 동시에 배경이나 연출의 수준도 높이기가 수월해서 턴제 RPG나 기타 장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그래픽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서 배경은 3D, 개체는 2D를 쓴 거 같지만, 높은 퀄리티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배경은 픽셀 느낌이 나는 3D로, 개체는 광원에 어울리는 2D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수준이 높으면 높을 수록 개발 난이도는 수직 상승하는 그래픽 형식이다.

 

물론, 지금 우리는 그 정도의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얕은 곳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그렇다. '어떻게 만드느냐'인 것이다.


3D 환경에서도 스프라이트 렌더러는 사용할 수 있다.

의외로 유니티 초심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

3D 환경에서도 스프라이트 렌더러는 정상 작동한다.

[여담이지만, 메쉬 렌더러도 2D에서 정상 작동한다. 그럴 필요가 없을 뿐.]

 

이는 유니티 2D에서 Z축이 있기는 하지만 무시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으로, 엄밀히 말해서 유니티 2D도 3D 환경에서 구동되는 셈이다.

[실제로 Inspector에서 카메라의 Rotation을 돌려 보면 화면이 돌아간다!]

즉, 그저 게임이 책상 위에서 펼쳐져 있는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지의 차이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 개발 환경에서는 2D 게임을 3D 환경에서 작업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특히 Isometric 게임들은 거의 3D 환경에서 개발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렇다면 3D 환경에서 스프라이트 렌더러를 사용하면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딱히 큰 문제점은 없다. 

평면이라서 광원 적용이 한정적이긴 한데, 일단 광원을 받기는 받는 데다가, 그림자를 넣고 싶으면 그림자 만 그려줄 Mesh Renderer를 넣어주면 된다. Collider도 3D용 Collider를 사용해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

3D로 화면 이동 까지 만들려고 한다면 캐릭터 스프라이트를 돌려주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정도로 '단점'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이고, 실제로 이 문제는 Mesh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딱히 큰 차이는 없다.

 

애시당초에, Unity Documentation에서도 '2D 및 3D 프로젝트의 씬에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방식을 제어한다.' 라고 되어있다. 3D 환경에서 쓰는 것도 고려가 되어있다는 의미다.

[참고 자료: https://docs.unity3d.com/kr/2020.3/Manual/class-SpriteRenderer.html]

 

즉, 시스템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시각적으로 보이는 게 어색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글의 처음에 말한 대로, 간단하게 정리 해 보았다.

전체적으로는 Sprite Renderer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2D와 3D 환경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회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본 내용은 코딩이라기 보다는 그래픽에 가까운 내용이긴 하다.

다만, 최근에 이런 형식의 게임들이 화제가 되고 있고, 실제로 하나 둘 씩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인 것은 사실이다.

수준을 높게 잡지 않아도 레트로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니, 구상을 할 때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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