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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 캠프는 개발자 캠프라서 기획 관련 요소를 다루는 과정이 아닌 지라, 어지간 하면 기획 관련 내용을 작성하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오늘이 최종 프로젝트 첫 날인 데다가 본인이 기획 담당이었던 지라, 금일 본인이 한 것은 기획 정리 뿐...

그리고 금일 특강으로 기획 관련 내용을 진행했었기에, 본인이 게임을 기획할 때 쓰는 방법을 정리해 볼 까 한다.


기획을 하면서 가장 많이 겪는 난점이 무엇일까.

기획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 기획을 할 때에 가장 난감한 것은 기획이 진행됨에 따라서 점점 방향을 잃어가기 쉽상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것을 고민하는 것이 기획에 있어서의 첫 걸음이다.


게임의 주제, 'TOPIC'을 정한다.

상술했듯이, 지속적으로 진전해 나가야 하는는 기획의 특성 상, 갈 길을 잃고 좌초되기가 쉽다.

물론, 여기에서 어떻게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으나, 아예 처음 부터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요소를 정해놓고, 그것을 지키면서 '좌초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다.

 

본인은 기획을 시작할 때, 그 기획의 근간이 되는 TOPIC을 3개 ~ 5개 정한다.

그렇게 한다면 일단 길라잡이가 있는 셈이니, 어지간하면 기획이 어그러지지 않는다. 어그러졌거나 어그러질 뻔 할 때에도 원위치로 돌아오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렇다면 TOPIC으로 정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본인은 다음 3가지를 TOPIC으로 삼는 편이다.

  • 시나리오 주요 설정
  • 게임의 주요 분위기
  • 게임의 주요 시스템

멍뭉이! 멍멍뭉! 귀신 잡는 개멍대!를 예로 들면 TOPIC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귀신 쫓는 강아지] [핵 & 슬래시] [단순한 개발] [끝 없는 성장] [힐링 스토리]

이렇게 5가지 TOPIC을 정하고 진행했었다.

특히 이 중에서 [귀신 쫓는 강아지]와 [단순한 개발], [힐링 스토리]는 멍뭉이! 멍멍뭉! 시리즈의 공통 TOPIC으로 설정했다.

 

최근에 작업했던 팀 프로젝트인 일어나세요, 용사여... 당신 같혔어요...도 정리해 보자.

[벨트스크롤] [뱀서라이크] [레벨 없음]

딱 이 3가지였다. 

 


레퍼런스를 정리한다. 가능하면 상세하게.

기획을 하다 보면 '레퍼런스'의 중요함은 솔직히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경원시 여기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니까, 레퍼런스를 왜 정리하는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자.

 

레퍼런스를 정리하는 것은 구상 중인 내용을 '가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협업에서 중요한 이유도 이것.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획서는 어떻게 해도 읽고 분석해야 하는 '문서'이다. 너무 세밀하게 적으면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지며, 그렇다고 핵심만 추려서 설명하면 개발자와 기획자의 구상에 차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본인 혼자서 작업할 때에도 유용한데, '자신이 만들 게임을 정확하게 그려낼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의외로 자신의 구상임에도 전체를 그리지 못하는 경우는 흔하다. 일반적으로 구상을 그릴 때에는 전체 보다는 장면을 위주로 그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전체적인 구성을 유사하게나마 그려낸 선례'는 기획을 하는 데에 매우 도움이 많이 되기 마련이다.

 

물론, '그 어디에도 없는 자신 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도 가능은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 하루에도 게임이 20종은 넘게 쏟아진다. '자신 만의의 게임'이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지만, 찾아 보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낮다.

[정작 본인은 '조각 세계'의 레퍼런스를 찾으라면 찾지 못할 자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레퍼런스를 정리할 때에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 게임 전체의 레퍼런스
    • 각 파트 별 레퍼런스
      • 각 시스템 별 레퍼런스

사실, 당연한 것이다. 레퍼런스가 하나라는 것은 그 레퍼런스 하나로 게임 전체를 표현 가능하다는 건데, 그 정도의 유사성이라면 사실상 '표절'이라고 봐야하니 말이다.

 

그러니, 세부적인 레퍼런스를 정리하고, 이를 조합해서 하나의 기획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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